가을을 담은 커피 한잔
한 잔의 커피를 들고
가을빛 주렁주렁 매달린
햇살 가득한 창가에 서니
조촘조촘 다가와
방안을 갸웃 대던 가을이
미끄러지듯 탐방 빠져 듭니다
드높이 올라가버린
시파란 가을 하늘바다를
들썩들썩 떼 지어 유영하는 몽실 구름
꽁지 빨간 고추잠자리
살살이 꽃에 포르르 내려앉고
따끈한 햇살에
선홍빛으로 폴폴 익어가는 감
반지르르 윤기가 흐릅니다
이 가을
잘 지내시는지요?
가을이 참방대는
커피 한 모금 넘기며
문득 그대가 생각났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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